기업이 직원 퇴직금을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법정 퇴직금(일시금)”과 “퇴직연금(연금 계좌에 적립)” 방식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각각의 구조와 책임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은 회사 규모·현금흐름·인사정책에 맞춰 제도를 선택해 운영합니다.

전체 구조 개요
법이 허용하는 제도
- 퇴직금제도 : 전통적인 일시금 지급 방식
- 퇴직연금제도 :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등
공통 원칙
사용자는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위 제도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설정해야 함
전통적 퇴직금 제도(일시금)
개념
회사가 별도 금융상품 없이 자체적으로 퇴직금을 관리하다가 퇴직 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특징
- 법정 기준 :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평균임금 이상을 지급
- 회사 장부상 충당부채로만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부도·자금난 시 미지급 리스크가 큼
- 근로자가 받는 시점에 일시금으로 수령하며, IRP(개인형퇴직연금)로 옮길지 여부는 근로자 선택입니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개념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은 회사가 여러분의 퇴직금을 미리 모아두고, 퇴직할 때 ‘일한 기간 × 평균 월급’으로 계산해서 정해진 금액을 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알아서 돈을 불려주고, 여러분은 퇴직할 때 약속된 금액을 받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오래 다닐수록 유리하고, 투자 결과가 나빠도 회사가 책임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영 방식
- 회사가 부담금 수준·운용 책임을 부담하고, 자산 운용 결과에 따른 위험도 회사가 부담합니다.
- 퇴직연금 사업자(은행·보험·증권 등)에 적립해 두었다가, 근로자 퇴직 시 사업자가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장점/단점(기업 입장)
- 장점 : 직원이 받을 금액이 법정 기준대로 보장되므로 인사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
- 단점 : 운용수익이 나빠도 약속된 퇴직급여를 채워야 하므로 회사 재무부담·회계부채가 커질 수 있습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개념
“회사가 납입할 부담금(기여금)이 확정”된 제도로, 근로자가 자신의 계좌를 직접 운용하고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집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회사가 매년 내 퇴직금 통장에 돈을 넣어주면, 내가 직접 그 돈을 굴려서 불리는 제도입니다.
운영 방식
- 회사는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각 근로자의 DC 계좌에 납입합니다.
- 근로자가 펀드·예금 등 상품을 선택해 운용하고, 퇴직 시 적립금+운용수익을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받습니다.
장점/단점(기업 입장)
- 장점 : 회사 부담금이 일정해 비용 예측이 쉽고, 운용 성과·위험은 근로자에게 귀속됩니다.
- 단점 : 직원 간 운용 결과 격차가 커질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실질 퇴직급여 수준이 크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제도
개념
여러 중소기업이 공통 기금(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에 가입해 퇴직금을 공동으로 적립·운용하는 방식입니다.
특징
- 개별 회사가 상품을 직접 선정·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해, 노무·운용·관리 업무를 기금이 대신 처리합니다.
- 소규모 사업장도 퇴직연금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기업은 “자체 일시금 지급(퇴직금)” 또는 “외부 금융기관을 활용한 퇴직연금(DB·DC·기금형)”을 선택·조합해 퇴직금을 관리하며, 제도 선택에 따라 회사가 지는 재무·운용 책임의 크기와 형태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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