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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부산공장 투자 확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6-29 22:14
조회
65

삼성, '전국적 AI·반도체' 메가 투자...광주에 새 팹·부산 패키지 기판·구미 로봇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차세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생산 기지를 전국 주요 거점으로 분산·확대하는 ‘초대형 지역 상생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 생태계를 충청, 호남, 영남 등 전국으로 확장해 국가 균형 발전과 첨단 산업 주도권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의 차세대 첨단 산업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 회장은 먼저 가장 이목이 쏠렸던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팹) 후보지로 '광주광역시'를 공식 언급했다. 이 회장은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지면서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지역 중 전력과 용수 확보, 우수 인력 매칭, 그리고 다양한 인프라 및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유력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경제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핵심 먹거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후공정(패키징) 투자는 충청권과 영남권이 중심축을 맡는다. 이 회장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HBM은 반도체 칩을 수직으로 쌓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해 사실상 메인 팹 수준의 고난도 공정을 요구한다"라며 "HBM 생산라인은 기존의 후공정 인프라가 갖춰진 천안과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 분야는 삼성전기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첨단 기판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피지컬 AI(로봇 및 물리적 AI 시스템)'와 그룹의 자체 인프라 투자는 경북 구미가 낙점됐다. 이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투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내부용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집중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구미는 전자 부품 생산 기지를 넘어 삼성의 미래 로봇·데이터 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재계와 정부 안팎에서는 삼성의 이번 발표가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국가 첨단 동맹의 고도화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보고회에서 "삼성이 보여준 과감한 전국 단위 투자는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